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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레이시아전…‘아시안컵 우승 후보’ 저력 살아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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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손흥민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손흥민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E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조별리그 1~2차전까지 결과를 따져보면 요르단이 E조 1위(승점 4·골득실 +4), 한국이 2위(승점 4·골득실 +2), 바레인이 3위(승점 3), 말레이시아가 4위(승점 0)다.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와 함께 3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미 조 3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결국 3차전에서 결정되는 것은 16강 상대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을 무승부 이상으로 마치면 조 1위 또는 2위로 16강에 오른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회 개막 전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토트넘)·이강인(파리생제르맹)·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공·수를 이끄는 클린스만호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통해 드러난 경기력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 15일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이겼지만, 20일 요르단과의 2차전에선 고전 끝에 2-2로 간신히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낸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로 꼽힌다. 말레이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107계단이나 낮다. 또 2패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12무8패로 크게 앞선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패한 건 1985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른 1986 멕시코 월드컵 예선 경기(0-1패)가 마지막이다.

큰 점수 차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옐로카드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옐로카드를 7장이나 받았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손흥민·김민재·조규성(미트윌란)·박용우(알아인)·이기제(수원 삼성) 등 5명이 경고를 받았고, 요르단전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오현규(셀틱)까지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회 규정상 이 선수들이 추가로 옐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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