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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자대결시 바이든에 11%포인트 앞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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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10월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 최종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10월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 최종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에서 다자 대결이 벌어진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자 대결을 전제한 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2346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8%,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1%였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자가 10%였다.

바이든 대통령(38%)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41%)에게도 3%포인트 밀렸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7%,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2%였는데 한달새 격차가 더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소속 후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포함한 삼자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1%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33%에 그쳤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8%였고, 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양자대결보다 삼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33%)과 트럼프 전 대통령(44%), 케네디 주니어(18%)를 비롯해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2%)와 무소속 코넬 웨스트(3%)까지 가세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1%포인트 차로 두 자릿수대까지 커진다.

응답자의 55%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경합 시 중도 성향의 제3후보에 대한 지지를 검토하겠다고 확인했고, 64%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51%의 응답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상태가 취임 이후 나빠졌다면서 여든을 넘긴 대통령의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라스무센 리포트가 지난 7~9일 유권자 9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 시 각각 41%와 49%의 지지로 격차가 8%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로이터와 입소스가 등록 유권자 3815명을 대상으로 지난 3~9일 실시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케네디 주니어의 3자 대결 시 각각 34%와 33%, 1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이 소폭 우세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무소속 등을 포함한 다자 구도에서 바이든·트럼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은 제3후보 등장 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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