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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이틀 연속 신기록 美 증시…국내 증시도 훈풍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 (S&P)500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36% 오른 3만8001.81에 장을 마감하며 3만8000선을 처음으로 넘겼고, S&P500지수도 0.22% 오르며 신기록을 세웠다. 나스닥 지수(0.32%)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다시 불이 붙으며 기술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실제 지난 19일 미국의 올 1월 미 소비자 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13.1% 오른 78.8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신호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IBC 프라이빗웰스 US의 데이비드 도네비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낙관주의로 이어졌다. 이제 금리가 어느 수준 정도로 높더라도 경제는 순항할 것”이라고 했다.

기술주 어닝서프라이즈에 기대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정보기술(IT) 분야를 선도하는 7개 기술주를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업이 앞으로 4주 동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동안 S&P500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엔 넷플릭스·테슬라·인텔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AI가 글로벌 기술주를 이끄는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며, 메모리 및 엣지 AI 컴퓨팅 관련 부문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연초 주춤하던 미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다.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AP=연합뉴스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AP=연합뉴스

지난 19일 미국에서서 혼합현실(MX) 헤드셋 ‘비전프로’ 사전 판매를 시작한 애플은 3일 만에 16만~18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관측이 나오며 전장보다 1.22% 오른 193.89달러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0.54% 떨어지면서, 애플은 MS에 뺏겼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일주일 만에 되찾았다. 엔비디아도 장중 600달러를 돌파하는 등 0.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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