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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차례상 차리려면 30만717원…작년보다 4.9%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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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명절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풀어 민생 물가 안정에 나선다. 이에 따른 설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25만7000톤의 농·축·수·임산물을 공급해 수급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이번 성수품 공급 계획은 지난해(20만8000톤)보다 4만9000톤 늘어난 것이며,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설 제수용품 중 하나인 사과와 배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설 명절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풀어 민생 물가 안정에 나선다. 이에 따른 설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25만7000톤의 농·축·수·임산물을 공급해 수급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이번 성수품 공급 계획은 지난해(20만8000톤)보다 4만9000톤 늘어난 것이며,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시민들이 설 제수용품 중 하나인 사과와 배를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2일 발표한 서울 25개 구 90개 시장·유통업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가격 1차 조사(18~19일) 결과에 따르면, 차례상 평균 구입 비용(4인 기준)은 30만717원이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24만4794원), 일반 슈퍼마켓(25만6095원), 대형마트(29만7894원), 기업형 슈퍼마켓(30만6775원), 백화점(46만1571원) 순으로 저렴했다. 백화점을 제외하면 평균 비용은 27만6000원이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25개 중 18개 제수용품이 올랐다. 이 중 단감이 가장 많이 상승(48.0%)했다. 이어 배(36.1%)와 사과(30.8%) 순이다. 이들 과일 품목은 지난해 이상 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이 가격상승 원인이다.

매년 설 제수용품 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 중 하나인 참조기는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10.2% 올랐다. 참조기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가격이 59.1%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내린 품목도 있다. 식용유(-10.5%)와 계란(-6.4%), 탕국용 양지 쇠고기(-6.2%), 시금치(-5.5%), 수육용 목삼겹 돼지고기(-5.5%), 밀가루(-2.5%) 등이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도 설 명절 1주 전 가격 조사를 통해 물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에 따르면 16대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가격 이하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전년 20만8000톤에서 올해 25만7000톤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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