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은식 호남 비하 발언' 허위보도 기자·정청래 등 4명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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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오보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 기자와 이를 페이스북에서 인용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뉴스를 조작, 배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주 정신을 모욕하는 행위이자 국민들을 갈라치기하려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정치 행태다. 책임을 묻겠다”며 서울경찰청에 이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 언론은 박 위원이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보수 성향 시민단체 ‘호남대안포럼’ 단체 대화방에서 “광주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포장했다”는 등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올렸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광주 정신 모독한 박은식 비대위원을 경질하라”는 취지의 논평을 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이러고도 5·18 정신을 운운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허위보도에 반박 자료로 제시한 카카오톡 캡쳐 화면. 사진 국민의힘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허위보도에 반박 자료로 제시한 카카오톡 캡쳐 화면. 사진 국민의힘

그러나 박 위원이 당시 단체 대화방 캡처 사진을 공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공개된 단톡방 대화를 보면 누군가 ‘광주정신’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자 박 위원은 오히려 “광주폭동이라니요. 당장 지우세요”라고 요구했다.

단체대화방 사진 공개 후 해당 언론사는 문제의 기사를 삭제한 뒤 정정보도문을 냈다. 민주당 논평은 삭제됐고, 정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을 지운 뒤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위원이 호남 비하 발언을 한 것처럼 카카오톡 내용을 재가공해 기사에 첨부까지 한 것은 악의적인 허위 보도”라며 “최초 보도가 허위 보도임을 인정하고 기사를 삭제한 시점에 다른 언론사가 같은 내용을 반복 보도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계속 게시한 것도 중대하고 의도적인 가짜뉴스 확산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허위 기사를 토대로 허위 논평까지 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논평만 슬그머니 철회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가짜뉴스가 이미 퍼졌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추가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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