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쌍꺼풀 수술 몇 살이면 가능?…나이보다 중요한 건 '이것'

중앙일보

입력

서울 한 성형외과 거리. 기사 내용과 무관. 중앙포토

서울 한 성형외과 거리. 기사 내용과 무관. 중앙포토

겨울방학을 맞아 성형수술을 생각하는 이가 적지 않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몇살부터 쌍꺼풀 수술이 가능하냐”는 10대 청소년이나 그 부모의 고민 글이 인터넷에 잇따른다. 쌍꺼풀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비교적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영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쌍꺼풀 수술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쌍꺼풀 수술을 중학생이 받아도 되나.
보통 남자는 17세, 여자는 16세에 안면부 성장이 끝난다. 눈은 그중에서도 성장이 빨리 완료되는 부위다. 중학생 시기부터 성형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반드시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쌍꺼풀이 없어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거나 쌍꺼풀 액으로 쌍꺼풀을 그리기도 한다. 이런 행위가 눈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나. 
필요하면 해도 된다. 하지만 테이프를 많이 붙이면 눈 피부에 접촉성 피부염이 잘 생긴다. 수술할 때는 피부가 찌글찌글하기 때문에 수술이 깨끗하게 잘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수술 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유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건 정신적 성숙도”라며 “왜 수술해야 하는지, 어떠한 수술을 받는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등을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의가 아닌 사람과 상담하거나 인터넷 등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고 수술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절개법·매몰법 등 수술 종류가 많아 헷갈린다. 
절개법은 피부를 절개해 눈을 뜨게 하는 여러 조직과 피부 관계를 개선해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다. 눈두덩이가 두껍고 너무 작은 눈이나 나이 들어서 아래로 처진 눈은 절개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매몰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 고안된 실로 눈을 뜨게 하는 여러 조직과 피부 관계를 변형해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이다. 눈 한쪽에 수술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아 간단한 수술이지만, 쌍꺼풀이 잘 풀릴 수 있다. 
어떤 수술법이 나에게 맞을까. 
쌍꺼풀이 없는 눈은 쌍꺼풀 선의 흔적만 있고 눈 뜨는 근육이 라인(선)을 만드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 고유의 잠재적 라인을 정확히 찾고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눈꺼풀의 눈 근육 상태를 면밀히 진단해야 한다. 즉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술방법은 상담한 의사가 선택해주는 것이다.
재수술을 생각한다면.
수술 뒤 쌍꺼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를 없애거나 라인(쌍꺼풀 선)을 재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수술로 눈꺼풀 조직과 구조가 바뀐 상태라 미세한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재수술은 수술 흉이 더 많이 생겨 원하지 않는 모양과 불편함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다. 재수술을 고려한다면 경험 많은 노련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어떤 수술법과 의사를 고를지 고민된다.
쌍꺼풀 수술은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 경험과 지식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있다. 인터넷이나 지인 말에 혹하지 말고 여러 수술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큰 병원이나 유명한 곳에 가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다. 눈이 주는 인상이 얼굴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력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광고에 휩쓸리지 말고 주변에서 수술받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의사의 수술 경력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유 교수는 “성형수술의 가장 무서운 적은 후회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것”이라며 “수술할 의사와 반드시 직접 상담해 수술 여부나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