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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조연상 받은 英아카데미…유태오 남우주연상 후보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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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배우 유태오(왼쪽부터),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 배우 그레타 리, 존 마가로가 지난해 2월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배우 유태오(왼쪽부터),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 배우 그레타 리, 존 마가로가 지난해 2월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영국 아카데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영국 아카데미상(BAFTA상) 후보 명단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남자 주연배우상(유태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남녀가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로, 한국계 미국인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했다. 이 영화로 데뷔한 셀린 송 감독은 영화 ‘넘버3’(1997)를 만든 송능한 감독의 딸로, 한국에서 태어나 12살에 캐나다로 이주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42번가에서 열린 전미비평가위원회 시상식 갈라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42번가에서 열린 전미비평가위원회 시상식 갈라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상에도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한국 영화는 이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2018년 ‘아가씨’로 한국 감독 중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2020년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뒤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윤여정이 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경쟁작 중엔 ‘오펜하이머’가 13개, ‘가여운 것들’이 11개, ‘플라워 킬링 문’이 9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고 ‘바비’는 5개 부문에 올랐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2월18일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다.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며, 영국과 미국 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심사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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