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후티반군 ‘이란제 무기’ 압수 작전서 네이비실 대원 2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무장 세력이 예멘 알 살리프 해안을 순찰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배는 지난달 19일 홍해를 지나다 후티 반군에 나포된 영국 선적 자동차 운반선 ‘갤럭시 리더’호. 로이터=연합뉴스

무장 세력이 예멘 알 살리프 해안을 순찰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배는 지난달 19일 홍해를 지나다 후티 반군에 나포된 영국 선적 자동차 운반선 ‘갤럭시 리더’호.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예멘 후티 반군의 거점으로 향하던 이란산 살상무기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원 2명이 실종된 사실이 사고 닷새 만에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소말리아 인근 아라비아해를 항해하던 ‘다우(dhow,아랍 돛단배 )’ 한 척에서 이란제 미사일 등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압수 품목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대항순항미사일(ASCM), 방공무기 등이 포함됐다. 초기 분석을 마친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홍해상의 상선을 공격하는 데 이같은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11월 반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래 이란제 첨단 재래식무기(ACW)가 압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살상 무기를 계속 공급해 왔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이란이 중동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부사령부는 압수한 미사일 사진도 이날 공개했다. 사진에는 약 30개의 부품이 찍혔는데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파비안 힌츠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제 대함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800마일(약 1300㎞)짜리 로켓 엔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부사령부는 앞서 소말리아 해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 2명이 지난 11일 후티 반군 무기 압수 작전 도중 실종됐다고 밝혔다. WJS은 이날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네이비실 대원 1명이 문제의 도우에 올라타던 도중 물에 빠지자 다른 대원 1명이 훈련 매뉴얼에 맞춰 뒤따라 입수해 모두 실종됐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네이비실 대원수가 몇 안 되기 때문에 실종 대원 가족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할 때까지 미군이 공식 발표를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라비아해 수온이 높은 데다 현재 철저한 수색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원들이 생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