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계 삼겹살 논란’에…농식품부, 축산물 품질점검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겹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매뉴얼에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뉴스1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겹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메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매뉴얼에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뉴스1

최근 과지방 삼겹살이 유통돼 논란이 일자 정부가 축산물 품질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 중 1만 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실태 특별점검·지도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설 성수기에 저품질 축산물의 유통을 막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축산물이력제 특별단속과 연계해 축산물 가공·유통업체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또 정형 기준, 과지방 부위 제거, 검수 등 품질관리 방법을 각 업체에 지도·홍보할 예정이다.

점검은 축산물·식품위생 영업장 1만 개 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점검에 참여하는 인원은 지방자치단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등 약 2850명이다.

또 농식품부는 농협 축산경제지주와 협력해 지역 농협·축협에서 운영하는 가공장 230여곳과 판매장 1500여곳에 대해서도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작업자 특별교육을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특별점검 이후에도 3월 삼겹살데이, 5월 가정의 달 등 축산물 수요가 많은 시기를 중심으로 품질관리 점검·지도를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 축산업계에 배포했다. 사진 농식품부 보도자료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 축산업계에 배포했다. 사진 농식품부 보도자료

농식품부가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한 이 매뉴얼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과지방 삼겹살을 두고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한 소비자가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삼겹살에 지방이 과도하다는 게시글을 올려 일명 ‘비계 삼겹살’에 대한 비판이 확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미추홀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인 삼겹살 중 일부에서 품질 문제가 제기됐고, 지난해 ‘삼겹살데이’ 할인 행사에서는 과지방 삼겹살이 유통돼 논란이 일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