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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증명 받은 국군 소통 플랫폼, BTS 커뮤니티 폐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상·성명권을 무단 사용한 국군 위문편지 애플리케이션 '더캠프' 측이 관련 커뮤니티를 폐쇄하겠다며 사과했다.

더캠프는 지난 16일 공식 게시판에 "캠프 운영의 미숙으로 초기 의도와는 다르게 특정 회사의 권리를 일부 침해하게 된 점이 식별됐고, 즉시 시정 조치했다"며 운영 종료를 알렸다.

신병 훈련 끝낸 뷔와 RM. 인스타그램 캡처

신병 훈련 끝낸 뷔와 RM. 인스타그램 캡처

더캠프 방탄소년단 관련 커뮤니티. 더캠프 앱 캡처

더캠프 방탄소년단 관련 커뮤니티. 더캠프 앱 캡처

캠프는 장병 가족이나 지인이 직접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로, 더캠프 운영진은 BTS '공식캠프'를 별도 생성해 운영해왔다. 다만 K팝 팬들 사이에선 아티스트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더캠프 측이 퍼블시티권을 침해했다며 내용 증명을 보냈고, 더캠프가 운영하는 BTS 캠프에는 ‘빅히트뮤직의 공식 계정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추가된 바 있다.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더캠프는 공지글을 통해 "빅히트뮤직의 요청에 따라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설정된 캠프의 운영을 모두 제한한다"며 "해당 이름으로 설정된 캠프는 2월 8일부로 강제 폐쇄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해당 캠프가 종료된 이후에도 빅히트 아티스트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캠프 강제 폐쇄 또는 당사자에게 법적인 책임이 물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 삼척시 맹방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포토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 삼척시 맹방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포토

이 밖에도 관광지에서 BTS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사용된 일도 있다. 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해진 강원 삼척시 맹방해변에서 설치된 포토존 조형물과 안내 표지판 내 이미지가 빅히트뮤직의 동의 없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빅히트뮤직은 삼척시에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추진하는 거리 조성 사업, 조형물·벽화 제작 등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초상과 성명 등을 쓰겠다는 요청은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당사 허락 없이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것은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삼척시는 조형물을 이달 중 철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빅히트뮤직은 BTS의 IP를 동의 없이 활용한 사례들을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 오랜 시간에 걸쳐 키워낸 아티스트의 IP를 무단 사용하는 일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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