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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정도면 고질병"…'1992 맨투맨' 저격한 민주당,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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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에서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저녁 식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엑스 캡처

10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에서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저녁 식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엑스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부산의 한 식당을 방문하며 입었던 '1992 맨투맨'이 화제가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넉 달 전에 발매된 옷을 꽤 오래전에 사 입었다고 말하는 것이 '5000만의 언어'인가"라며 문제 삼고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은 자신이 입고 부산을 찾았던 1992 맨투맨에 대해 스스로 '꽤 오래전에 사서 입고 다니던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더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당 상품은 고작 넉 달 전인 8월 말에 발매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넉 달 전을 굳이 '꽤 오래전에'라며 요란한 너스레를 떤 것이냐"고 했다.

강 대변인은 "아니면 엑스포 유치 실패로 화난 부산 민심을 어떻게든 달래고자 과장에 과장을 더한 것이냐"며 "한 위원장은 입만 열면 허언에 과장된 표현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 정도면 습관을 넘어선 고질병이 아닌가 우려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 '하지 않아도 될 말'로 논란을 자초하지 말고 '해야 할 말'로 국민의 물음에 답하시라"면서 "그 시작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특검에 대한 답변이다. 넉 달 전을 꽤 오래전이라는 허언으로 온갖 논란을 만드는 대신에 '김건희 특검법'부터 수용하시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 일정 중 맨투맨 셔츠의 캐주얼 차림으로 남포동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맨투맨에는 '1992'가 크게 쓰여 있었는데, 1992년은 부산 연고의 프로 야구팀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 우승을 거둔 해다. 이 때문에 부산 시민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옷차림이었다며 화제가 됐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동훈 티셔츠'로 불리며 해당 맨투맨이 실시간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與 "한동훈 '오래전에'라 한 적 없어…억지 트집잡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은) '꽤 오래전에'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억지 트집잡기"라는 입장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부산 방문을 위해 산 것이냐는 질문에 '그전에 사서 입던 옷을 1992 의미가 부산시민들께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가져가 입은 것'이라고 답했다"며 "일부 기사에서 꽤 오래전에 산 것이라고 보도했다가, 민주당 인사들의 억지 트집이 시작되자 그런 여지조차 주지 않기 위해 기사 내용을 '얼마 전에 산 것'이라는 취지로 변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분명히 하고 비난을 해야지, 그렇지 않은 이런 경우를 국민들은 '근거없는 흠집내기'라고 한다"며 "1992 맨투맨이 부럽나. 저질 억지 트집잡기 말고, 국민의힘이 묻고 있는 정치개혁에 대한 답변이나 하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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