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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전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게 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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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전후 구상과 관련해 “전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의 미래 정부는 가자에서 성장해야 하며,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치적 우유부단함이 군사작전 진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군사작전의 종식은 정치적 행위에 기반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전쟁의 종전 구상이 확실히 자리잡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언은 전시 내각이나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개인 의견이지만, 이스라엘 주요 인사가 전후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주민이 주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갈란트 장관이 사실상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이스라엘에 적대적이라며,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갈란트 장관은 내각 안에서도 강경 일변도인 네타냐후 총리 및 그 주변의 극우파 각료와 대립하며 이견을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전투 종료 시점과 관련해 “가자지구 북쪽에서 고강도 지상전이 끝났다”며 “곧 가자 남쪽에서도 고강도 단계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자 남부의 고강도 전투 종료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에서 뱀의 머리, 하마스 지도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전투 부대로서 하마스의 칸 유니스 여단은 점차 붕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인질 2명의 시신 모습과 함께 다른 인질이 “이스라엘의 공격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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