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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민주주의 복원 사명감"…부산 중·영도 출마 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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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국회의원(73·6선)이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의 공천에서 컷오프(배제) 시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국회의원(73·6선).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국회의원(73·6선).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양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었다.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되어 버렸다"고 했다. 이어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지지자에 둘러쌓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컷오프시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나이 많다고 컷오프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 양심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분열된 공천은 자중지란(自中之亂, 같은 편 안에서의 싸움)이 일어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에 '컷오프가 부당하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서 "부당한 공천이 있으면 거기에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민주적 상향식 시스템으로 해야지 특정인 찍어서 낙하산 해선 안된다, 그러면 지게 된다는 것을 (제가) 과거에 경험해서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주의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당대표 할때 저한테 도전한 사람들과 다 경선해서 공천받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당선됐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부산 남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중·영도 지역구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현재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이 해당 지역구의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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