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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피해자 신상 공개…황의조, 2차 가해 혐의 추가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서의 황의조. 연합뉴스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서의 황의조. 연합뉴스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선수 황의조(32·노리치시티)씨가 2차 가해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황씨와 그와 관련된 법무법인 변호사 1명을 2차 가해 혐의로 인지해서 입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일부 공개해 성폭력처벌법(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지난 12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불법촬영 혐의와 관련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돼 첫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씨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동영상을 올리고 황씨를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12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황씨를 비공개로 추가 소환해 2차 가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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