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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갈아타기' 나흘간 1조 몰려…1인당 年이자 337만원 절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탁담보대출이 추가된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 앞에서 구동한 대출 비교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탁담보대출이 추가된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 앞에서 구동한 대출 비교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비대면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더 저렴한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개시된 지 나흘 만에 1조원대의 이동 신청이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개시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 12일 기준 총 5657명이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했으며, 금액으로는 1조 307억원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

주담대 갈아타기의 경우 자주가 갈아탈 대출을 신청한 후 해당 금융회사에서 약 2~7영업일간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동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 신청을 위해 금융사 앱에서 대출조건 선택, 약관 동의, 서류 제출 등의 단계를 진행 중인 차주는 3만 8000여명이다.

대출 심사가 완료돼 신규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83명으로 금액으로는 162억원이다. 신규 금융사가 기존 금융사로 대출 상환하면서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16명(36억원)이다.

이들의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포인트로,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약 337만원이다.

한 사례로 A씨는 2018년 10월 아파트를 담보로 연 6.2%(혼합형 5년 고정, 만기 30년) 금리의 주담대를 받았다가 3.8% 금리(혼합형 5년 고정, 만기 20년)로 이동해 원리금 월 상환액 13만원이 감소했다.

금융위는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결제원, 금융사, 대출비교 플랫폼 등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는 “서민·실수요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되면 더 많은 금융소비자의 주거 금융 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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