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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민주당 중진들 말 안하는데…국힘은 신랄하게 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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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각 당 중진 모임에 다 가봤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신랄한 얘기들이 있었다.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중진들이 말 한마디도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 중진 모임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3선 이상들 모인 자리에서 뜻밖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주 예민한 문제를 그냥 그대로 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이 지난 9일 참석했던 국민의힘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사실 마음이 편안하다”며 “제 소신, 뜻과 다른 표결이나 법안 발의를 하는 경우에도 당론으로 휩쓸려가서, 쓰나미 밀려가듯이 하는 것도 보기 싫었다. 저 스스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그런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구잡이 입법 수의 의석을 마구 횡포한 것이 진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한 6개월 이상 (민주당) 의총을 안 갔다. 환청 들리듯이 의원들이 얘기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하니까 마음이 우선 편안해지고 제 갈 길이 딱 정해졌다.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으니까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배신의 정치’라는 지적에 대해 “제가 이재명 사당, 개딸당을 배신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민심과의 신의는 확실히 지켰다. 민심에 배반하는 자들은 이재명과 그 공범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타협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어 지금 하면 이건 정쟁용이고 완전히 뒤범벅될 것”이라며 “타협하려면 총선 직후에 하는 거로 하고 특검 추천권도 여야 합의로 하든지 아니면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권을 위임해서 하든지 하면 합리적으로 타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집안 식구, 특히 자기 부인이 주식 거래한다는 사실을 다 아는가. 모른다. 얘기도 잘 안 해 준다”며 “요새 풍조에 보면 잘 얘기 안 한다. 파악한다는 게 더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알면서 진짜 허위로 얘기했다면 그건 큰데, 제가 볼 때 그걸 알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 장·차관 출신 총선 출마 예정자들에 대해 “안 될 자리를 줘야 한다”며 “본인이 살아와야 한다”며 험지 출마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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