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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당 통합적 운영했으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73호 04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의 탈당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의 친문 인사 공격이 이어지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당의 통합 운영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퇴원 사흘째인 12일에도 사실상 침묵했다. 이날 첫 공천관리위에 “질서 있게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하는 민주당, 그래서 이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원론적 메시지만 전했다. 하지만 친명계 원외조직인 ‘민주당 혁신행동’이 “‘청와대 출신’이라면 감싸는 임종석·고민정·윤건영의 진골·성골 정치, 청와대 성골 출신들은 무치(無恥)인가”라고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에 잔류한 윤영찬 의원을 옹호했다는 이유에서다. 혁신행동은 출마 의사를 밝힌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두고도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인사가 출마하는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자택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분열적 요소가 난 데 (문 전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 사건 재판은 23일 재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 측이 “(이 대표가) 말하는 것조차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출석이 어렵다”고 하자 “과거에도 언급했지만 이 대표 일정에 맞춰 재판을 진행하면 끝이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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