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당 공관위원 10명 확정, 4명이 법조계…‘찐윤’ 이철규도 포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민의힘이 총선을 90일 앞둔 11일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부산 방문 이틀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방문 이틀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어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당내에서 친윤계의 핵심으로 전직 사무총장이자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로는 검사 출신인 유일준 변호사가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 때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을 지냈다. 이 밖에 문혜영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원 10명 중 절반이 법조인이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법 전문가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당 안팎에선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한 것을 놓고 ‘윤심(尹心)’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찐윤’ 이철규 의원을 고리로 용산 대통령실이 여당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수도권 지역 의원은 “정치 경험이 많은 이철규 의원이 공천 작업을 주도하지 않겠는가”라며 “이는 곧 용산에서 공천 키를 쥐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이를 의식한 듯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당을 이끄는 것은 나다. 그리고 공관위원장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 인선 배경으론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 중 한 명으로 포함돼 축적된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고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취재진과 만나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세운 것을 보면 (윤심) 그런 것이 개입 안 했다고 보고 싶다”며 “윤 대통령이나 한 위원장과 특별히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 저를 믿어 달라. 쿨하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갤럭시 스마트폰 신화’를 이끈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기도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합류를 부탁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