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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사원이 뽑은 '2024 중국 읽기 키워드 20', 1위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4년 중국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우리는 어떻게 대비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7나노', '훙멍OS', '청년 실업' 'R&D 돌파' 등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현장 위기감 반영 #SK 평사원의 자발적 중국 공부 모임 활성화

SK그룹 청년 직원 10여 명이 이 문제 답을 찾기 위해 뭉쳤다. 중국 공부 모임인 '중쪼(중국 쪼개기)클럽'이 주인공. 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한 달에 2번씩 만나 중국의 정치∙경제 관련 강연을 듣고, 매일 뉴스 체크로 시사 흐름을 파악해 왔다.

'중쪼클럽' 멤버들이 9일 오후 중국 공부를 끝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재영(SK가스), 안해영(SK하이닉스), 김수환(SK브로드밴드), 김은지(SK에코엔지니어링), 김영섭(SK하이닉스), 이종호(SK에코플랜드), 김종혁(SK경영경제연구소)

'중쪼클럽' 멤버들이 9일 오후 중국 공부를 끝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재영(SK가스), 안해영(SK하이닉스), 김수환(SK브로드밴드), 김은지(SK에코엔지니어링), 김영섭(SK하이닉스), 이종호(SK에코플랜드), 김종혁(SK경영경제연구소)

'7나노', '훙멍OS', '21.3%', '칭화대 야오반'….

'중쪼클럽'이 3개월간의 공부 활동을 마무리하며 선정한 '2024년 중국 이해의 키워드'다. 이 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힌 게 '7나노'였다. 화웨이의 최신 5G 스마트폰에 사용돼 세계를 놀라게 한 반도체 기술이다. 중국 반도체 기술의 급속한 발전, 표준 독립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바이두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원신이옌(文心一言)', 화웨이가 개발한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인 '훙멍OS', 과학기술 분야 연구 수준을 보여주는 'R&D 3대 돌파' 등도 기술 분야 키워드로 뽑혔다. 중국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BYD와 CATL도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할 것으로 지목됐다.

SK경영경제연구소의 김종혁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문 이름인 '唐納德·特朗普(탕나더·터랑푸)'를 꼽았다. 그가 올 11월 대선에서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미-중 관계, 더 나가 국제 지정학적 구도가 격랑에 휩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양안 전쟁, 애플의 탈(脫)중국 움직임, 위안화 국제화, 희토류 무기화 등도 미-중 갈등의 범주에서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거시경제 분야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는 '21.3%'가 꼽혔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중국 청년 실업률이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김은지 사원은 "심각한 수준의 청년 실업은 '시진핑 경제'의 구조적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올해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구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출산 굴기', 민영경제의 위기를 뜻하는 '새장경제', 부동산 산업 위축을 드러낸 '컨추리 가든(비구이위안)', 아시아 산업지도를 바꿀 정도로 번창하고 있는 '웨강아오대만구' 등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선정됐다.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빠지지 않았다. 이하진 SK하이닉스 테크리더(TL)는 "오는 2035년까지 완전한 자립 내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중국의 구상"이라며 '내수확대 2035'를 키워드로 뽑았다. 젊은 층의 소비성향 흐름을 보여주는 '루이싱 커피'도 리스트에 올랐다.

'중쪼클럽'은 SK그룹의 직원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가 기획한 중국 공부 프로젝트 중 하나. 김종욱 써니 연구원(RF)은 "리스크가 커질수록 더 연구하고, 공부해야 할 시장이 바로 중국"이라며 "비즈니스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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