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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재명과 공범자들이 배신자라 한다면 명예롭게 생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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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상민 의원의 입당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전민규 기자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상민 의원의 입당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전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0일 “이재명과 공범자들, 그 부화뇌동자들이 저에게 배신자라고 한다면 충분히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을 비난한 민주당을 정면으로 맞받은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제가 결별한 건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 사당, 개딸당”이라며 “이재명과 공범자들이 얼마나 민심에 반하고 있는지 한번 거울을 보고 성찰해 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선택한 뒤 민주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 “저하고 헤어지는 것이 굉장히 서운한 모양”이라며 “저도 깊게 오랫동안 고민을 해서 내린 결정이고 걱정과 두려움, 새학기에 입학하는 신입생 같은 설렘을 같이 갖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에 있으면서 제 소신과 다른 부분에 그냥 따라갈 수밖에 없는 억지스러움이 있었고 그런 과정에 부끄러움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했다”며 “제가 법률가 출신인데 탄핵 요건도 안 되는 탄핵에 당론이라고 도장을 찍고 표결을 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손준성·이정섭 검사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압도적인 리더십 때문에 당이 찍소리도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바로잡아서 당이 민심을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캐릭터나 관계를 고려하면 단박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건 현실인 만큼 털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이걸 총선용으로 쓰지 않겠다는 다짐 하에 총선 직후에 특검하는 것이 합의되면 한 위원장의 공간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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