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8일 만인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고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 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 말하거니와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같은 정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냐"며 "진심으로 다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김모(67)씨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렸다. 사건 당일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한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살인미수 피의자 김씨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김씨의 범행 동기,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동기를 밝힐 핵심 증거인 이른바 '변명문'(남기는 말)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