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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모르게 일주일 실종…美국방장관, 전립선암 수술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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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AF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AFP=연합뉴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조차 입원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자리를 비워 논란이 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요도 감염이 발생하면서 입원했다고 미군 의료센터가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월터리드 군의료센터의 성명을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그동안 자신의 병명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센터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초 정기검사 과정에 전립선 암을 발견했으며 같은 달 22일에 월터리드센터에서 전립선절제술(Prostatectomy)로 불리는 최소침습수술(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수술법)을 받았다.

오스틴 장관은 당시 전신마취를 받았으며 수술 다음 날 오전 귀가했다. 센터는 "그의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됐으며 예후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은 지난 1일 요로감염으로 인한 통증 등으로 다시 입원했으며, 정밀 검사 결과 복수(腹水)로 인해 장기 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센터는 "그는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으며 완치를 기대한다"면서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1일 입원한 이후 이런 사실을 조 바이든 대통령 등에게도 사흘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판받았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부적절한 업무 행위와 직무 유기로 즉각 경질돼야 한다"며 "그는 일주일간 실종상태였으며 그의 상관인 부패한 조 바이든을 포함해서 누구도 그가 어디 있었는지 몰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오스틴 장관이 가능한 한 일찍 업무에 복귀하길 고대한다며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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