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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희망 ‘비전프로’…내달 출시 발표에 주가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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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애플이 다음 달 2일 미국에서 출시하는 증강현실(AR) 헤드셋 기기 ‘비전프로’. [AP=연합뉴스]

애플이 다음 달 2일 미국에서 출시하는 증강현실(AR) 헤드셋 기기 ‘비전프로’. [AP=연합뉴스]

애플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4.38달러(2.42%) 오른 185.56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증강현실(AR) 헤드셋 기기 ‘비전프로’를 다음 달 2일 출시한다고 깜짝 발표하면서다. 애플은 오는 19일 오전 5시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비전프로를 3499달러(약 459만원, 저장용량 256GB)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래 8년 만에 선보이는 새 하드웨어다. 2300만 픽셀이 밀집된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M2·R1 칩셋, 첫 비전프로용 운영체제(OS)인 ‘비전OS’가 탑재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프로는 가장 진보한 소비자 전자기기로 우리가 연결하고, 만들고, 탐색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선 메타가 선점한 HMD(머리에 착용하는 영상출력기기) 시장을 애플이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메타는 2014년 AR 헤드셋 제조사 오큘러스 리프트를 인수하고 2020년부터 AR 헤드셋 ‘메타 퀘스트’를 판매해 왔다. 지난해 3분기 AR·VR(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점유율은 49%(카운터포인트리서치)였다.

블룸버그는 비전프로에 대해 “가격이 비싸 많은 소비자가 구입하기 부담스럽고, 2시간에 불과한 배터리 수명과 제품 무게 때문에 구매를 망설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품 공급 제약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 물량이 20만대 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어플리케이션(앱)이 어떤 것이 나오는지에 따라 HMD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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