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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경선 참가·불출마·탈당·신당 4가지 선택지 놓고 고민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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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8일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전날 모 언론에서 10일 탈당 선언한다고 보도해서 난리가 났다"며 "해당 보도에 대해 항의해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보도가 된 데 대해 "언론의 바람이 아니겠는가"라며 "우리(원칙과 상식)가 공동행동을 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말했다"고 했다.

이어 "공동행동의 내용은 경선 참가, 불출마, 탈당, 신당 창당 등인데, 이 4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기자회견 직전 이 중 하나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어마어마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윤영찬 의원도 어제 밤늦게 전화 와서 거의 눈물 흘리다시피 하면서 '어떤 게 현명한 길이냐'고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직 4명 의견이 다 안 모였다"며 "97년도에 당에 들어왔는데 벌써 27년이 됐다. 탈당이 쉬운 선택이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세균 전 총리도 민주주의가 가장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며 "원로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내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만 결단하면 다 해결될 일인데 왜 결단을 안 할까,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경선에 참여하려면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결단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만일 탈당을 한다면 양극단 혐오 정치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캐스팅보트 정당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준석 전 대표를 포함한 신당 추진세력을 묶는 것도 우리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통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이 의원은 "저는 반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의 사당화 때문에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으니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했다"며 "김 전 대통령이 하신 말씀 중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이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의 모습을 이 대표가 새겨라'라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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