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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버스 대란'에…서울시, 광역버스 노선·정차위치 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오히려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오히려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빚어진 퇴근길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를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및 경기도 등과 협의를 진행해 1월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과 정차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먼저 수원·용인 등 6개 노선의 경우 8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2주의 계도기간 이후 이달 넷째주부터 노선 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승하차 위치는 현재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있는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바뀐다. 9401번은 명동입구 전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옮긴다.

또 명동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약 5개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 정류소에 무정차하도록 조정해 도심 내부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해당 노선들은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해 도심 교통 흐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는 이달 둘째 주까지 해당 노선의 변경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월 말까지 대광위에 직권 노선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노선 조정이 이뤄지면 명동입구 정류소 이용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까지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롯데영플라자 건너편)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7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현장점검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올리면서 "신중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로 많은 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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