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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2월 고용 증가 예상치 웃돌아…금리 인하 기대 약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고용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하며 견조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일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 체인점 앞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 체인점 앞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1만6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의 전망 평균치 17만5000명,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명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규모다.

노동시장의 강세는 임금 상승을 유도하고, 이는 물가 오름세가 진정될 때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Fed의 의지를 더 굳게 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미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 담당 캐시 존스는 “시간당 평균임금의 증가는 Fed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 오래 금리를 동결하도록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 전개에 따라 통화 긴축 정책을 더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금융시장과 Fed를 모두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업종별 고용은 정부(5만2000명), 보건의료(3만8000명), 사회지원(2만1000명), 건설(1만7000명) 부문이 전반적인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최근 고용 증가가 집중됐던 여가접객업은 4만명 늘었는데, 지난해 연간 평균 증가 폭(3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같았으며, 전문가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연간으로는 미국에서 270만명이, 월평균 22만5000명이 일자리를 차지했다. 한 해 앞선 2022년에는 연간 480만명, 월평균 39만900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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