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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이봉주, 허리 꼿꼿이 펴고 등장 "다시 달리는 게 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난치병으로 등허리가 굽었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투병 중에도 봉사활동을 하는 등 밝은 근황을 전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올해는 달리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난치병 투병 중인 이봉주가 4일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모습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난치병 투병 중인 이봉주가 4일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모습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5일 YTN ‘뉴스라이더’에 따르면 이봉주는 전날 인터뷰에서 “계속 재활 치료하고 있으니까 곧 건강한 모습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뇌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 체계에 문제가 생겨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스스로 긴장, 수축하는 ‘근육이상긴장증’을 앓고 있다.

이봉주는 2020년 1월 발병 당시 상황에 대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배가 움찔움찔하면서운전도 못 할 정도였다”며 “배가 굳어버리고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1년 큰 수술을 받은 이봉주는 “계속 방법을 찾았는데도 집에서 재활하고 하는 게 제일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면서 “가족과 많은 사람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봉주는 투병 중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봉사 단체 ‘봉주르’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도시락 배달, 청소 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는 방역 활동 봉사도 했다. 이봉주는 “하다 보니까 정말 어려운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어떨 때는 눈물도 나고 그런데 회원들이 같이 하다 보니까 큰 힘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토너로서 불굴의 의지도 잊지 않았다. “아플 때는 그랬어요. 1시간이라도 운동장이나 밖에서 달리는 게 꿈이고요. 어쨌든 조만간 그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올해는 꼭 건강 회복해서 정말 달리는 모습을 한번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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