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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투기, 美 폭격기 3m 근접 후 석 달째 위험 행동 잠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전투기·함정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위험 행동이 최근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위협이 급증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주목할만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한 지난해 11월을 전후해 일어난 변화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가장 최근의 미국이 주목한 중국의 위험 행동은 지난해 10월 24일 발생했다. 당시 중국 중국군 J-11 전투기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미군 전략폭격기 B-52에 10피트(약 3m) 이내까지 근접 비행하면서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중국의 행동에 대해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당시 애틀랜틱 카운슬 세미나에서 "포괄적으로 말하면 중국은 미국을 그 지역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야망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중국군의 미군에 대한 위험 행동을 "중국군의 조직적인 캠페인"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국의 이런 위험 행동은 모두 180건 이상이다.

중국의 위험 행동이 줄어든 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미중간 군사채널은 1년 4개월간 중단됐다가 양국 정상회담 이후인 지난달 21일 미중 합참의장이 영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복원됐다.

다만 대만 문제를 놓고 미중간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또 필리핀 등 역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양국간의 본격적인 군사적 관계 변화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대해야 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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