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일정 중 습격당해 흉기로 목을 찔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전날 내경정맥 손상으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이 대표가 오늘 오후 5시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고 한다”며 “당분간 면회할 상황이 안돼서 면회는 안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 대표의 상태를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먹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에 투여 중”이라며 “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목 부위 1㎝ 열상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 뉴스다. 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는 것”이라며 “환자에게서는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 즉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서 내경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 즉 자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알려진 바와 달리 경정맥출혈뿐만 아니라 관통된 근육층에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들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 도구로 지혈했다”고 덧붙였다.
강 전 부회장은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한 것이라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향후 예후 관찰이 더욱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겨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