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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통 터져서 정신없는 식당…맥주·밥솥 훔쳐간 사람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8일 오전 경찰 등 관계기관이 지난달 24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 식당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전 경찰 등 관계기관이 지난달 24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 식당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스 폭발사고로 피해를 입은 식당에 침입해 맥주와 밥솥 등을 훔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3일 건조물침입 및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외국인 불법체류자 A씨 등 2명을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출입국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앞서 크리스마스 전날인 지난달 24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는 LP 가스통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근처에 있던 11명이 다쳤다.

A씨 등은 지난 26일 폭발 여파로 유리창이 깨진 인근 식당에 무단으로 침입해 맥주 15병과 밥솥, 기타 기자재 등 약 7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업소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게 바로 옆 가게로, 피해가 상당해 경찰이 현장 보존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곳이었다.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A씨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이 훔쳐간 밥솥 등은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이같은 범행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을 떠나 끝까지 범인을 추적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오후 8시 52분께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사진 대전소방본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52분께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사진 대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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