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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그룹 총수, 주식 10조원 증가…이재용 3조원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1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1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지난 한 해 동안 약 10조원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분석 기관 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 40명의 주식재산은 1년 전 48조7885억원에서 58조7860억원으로 9조9975억원(20.5%) 올랐다.

그룹 총수 40명 중에선 25명의 주식재산 평가액이 상승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2차전지 광풍을 타고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5358억원에서 3조1995억원으로 497% 폭등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 지분 18.83%를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주가가 4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오른 한진칼 지분 5.78%를 보유해 주식재산 평가액이 1385억원에서 3024억원으로 118.3% 상승한 조원태 한진 회장이었다. 이외에도 이우현 OCI 회장(45.3%), 김준기 DB 창업회장(39.4%), 이순형 세아 회장(37.8%) 등의 주식재산 평가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같은 기간 3조2700억원 늘었다.

반면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초 3543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60.7% 곤두박질쳤다.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대폭 처분하면서 다우데이터 주가가 폭락한 여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같은 기간 2조4362억원에서 2조1506억원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은 7119억원에서 6112억원으로 주식재산 평가액이 크게 낮아졌다. 이 밖에도 BGF,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전반적으로 유통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2일 기준으로 1조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총수는 총 13명이었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회장(14조8673억원)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9475억원, 지난달 15일 기준)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6조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377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초 그룹 총수 재산 순위 15위였던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올해 5위로 올라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1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월 초 대비 2024년 1월 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스1

CXO연구소는 “그룹 총수가 상장사 주식을 직접 보유한 현황 이외에 비상장사를 통해 상장사 주식을 쥐고 있는 부분까지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김범수 센터장의 경우 직접 보유한 카카오 지분의 주식평가액은 3조4210억원이지만, 비상장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을 합치면 주식평가액이 6조원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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