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대 금융지주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17조원 넘길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2월 시민들이 서울 시내의 한 시장 내 식당가 앞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시민들이 서울 시내의 한 시장 내 식당가 앞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익 추정치(16조5510억원)보다 4.1% 더 늘어난 수치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 이자이익의 대폭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생 금융으로 인해 은행업 투자 심리가 좋지 않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본다”며 “총선 이후에는 비난 여론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지주별로 KB금융의 순익 5조1968억원으로 3.1%, 신한금융의 순익 4조9219억원으로 3.8%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3조9433억원, 우리금융은 3조1696억원의 순익을 거둬 각각 4.5%, 5.7%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 변수로 꼽힌다.

KB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금융지주들은 ‘이자 장사’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올해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며 몸을 낮추고 있다. 실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가 만만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