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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태영 관련,시장안정조치 85조...필요시 즉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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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 관련,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규모)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라며 “다수 금융 회사에 분산되어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뉴스1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뉴스1

이 발언에 앞서 최 부총리는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건설은 간담회 전날인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건설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2013년 쌍용건설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뉴스1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뉴스1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안정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장안전 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α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되어 현재 85조 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에 더해 필요시에는 추가 확대하여 시장 변동성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조치들에 대해서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 이행 등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을 통해 분양 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81개 협력업체의 경우 기가입된 건설공제조합 보증 등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적게 지급하는 동시에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날 최 부총리를 비롯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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