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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해 07:26 독도서 뜬다…갑진년 해맞이 명소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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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24일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변을 찾은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변을 찾은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3년 전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해맞이 명소에 펜스가 설치돼 출입조차 금지됐었는데 내년 행사는 벌써 예약이 꽉 찼습니다.”

내년 1월 1일 새벽 대구에서 해맞이 여행객을 인솔해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으로 가는 여행 가이드 김선희(40)씨는" 불과 몇 년 만에 180도 달라진 상황을 체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첫날은 오전 7시26분 독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출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육지 기준으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오전 7시31분에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축하 비행쇼에 1만인분 떡국 나눔까지

동해안 ‘해맞이 포인트’마다 각종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면서 전국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광장 상생의 손앞에 일출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지난 19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광장 상생의 손앞에 일출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뉴스1

해맞이 행사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이 몰리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는 ‘제2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1일 오전 6시45분 ‘신년 대북 공연’ 등이 진행되고 오전 7시33분 해군항공사령부와 해병대 항공단의 축하 비행쇼가 이어진다. 대형솥에서 끓인 떡국 1만 명 분을 나눠주는 행사도 준비됐다.

울릉군은 1일 오전 7시 저동항 방파제 촛대바위 일대에서 ‘2024년 새해맞이 울릉군 대한민국 일출제’를 연다. 새해 소원지 작성과 떡국 시식, 태극기 흔들기 등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경주시는 오는 31일 봉황대 일대에서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에 이어 새해 첫날 감포읍 문무대왕릉 앞 해안에서 ‘갑진년 해룡축제’를 연다. 문무대왕릉 해안에는 국내 최대 크기인 70m 용 조형물도 설치한다. 울진군은 근남면 망양정 해수욕장에서, 영덕군은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가 계획돼 있다.

포항·강릉·울산…동해안서 행사 풍성

강원 강릉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특설무대에서 ‘2024 갑진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27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달구벌대종을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달구벌대종을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포해변에는 관광객 등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경포소망라이팅존이 설치되고 새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도 모래시계 회전식과 웰컴 정동진 희망콘서트,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삼척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삼척해변에서 ‘2024 삼척해변 카운트다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새해 첫날 오전 지역 해맞이 명소 9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에서는 간성읍 동호해변과 죽왕면 봉수대 해수욕장, 토성면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울산 간절곶에서는 31일 드론 1000대를 동원한 라이트쇼와 함께 2024년 카운트다운 행사, 축하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행안부·경찰청, 인파 안전관리에 만전  

행정안전부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203곳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 등 해맞이 명소 6곳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또 29일부터 전국 100곳에서 휴대전화 신호로 인파 밀집 정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지자체에 정보를 보내주는 '인파 관리 지원 시스템'도 운영한다.

지난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해안도로에 '2024년 새해 해맞이 행사와 관련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지난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해안도로에 '2024년 새해 해맞이 행사와 관련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경찰청도 주요 행사장 132곳에 경찰특공대를 포함한 경찰관 8277명을 투입해 안전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헬기와 방송 조명 차량, LED전광판 차량 등 안전관리 장비를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인파 관리와 안전 활동을 지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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