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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일반인과 같다"…한국인 가장 많이 걸리는 이 암의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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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65.6%)과 비교해 6.6%P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서도 암 생존율의 지속적인 상승이 확인됐다. 2017~2021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기록됐다. 10년 전(2006~2010년) 생존율(65.5%)보다 6.6%P 올랐다. 1993~1995년(42.9%)과 비교하면 29.2% 포인트나 올랐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 환자가 5년간 살 확률이다.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고 보면 된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갑상선암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고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5년 상대생존율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라면서“갑상선을 제외하고 봐도 67.8%로 굉장히 높은 수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국가암 검진사업 확대로 검진율이 올라가는 점이 생존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100.1%)과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의 상대생존율이 높게 나왔다. 간암(39.3%)과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 등은 낮았다.

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것 관련 서홍관 원장은 “암에 걸리지 않는 생존율이 100(%)인데 걸린 사람의 생존율이 암에 안 걸린 사람보다 오래 생존한단 것”이라며“불필요한 암을 많이 찾고 있단 얘기”라고 말했다. 또 “갑상선암은 2015년 증상 없는 사람들은 검진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통계. 자료 중앙암등록본부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통계. 자료 중앙암등록본부

위와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봐도 가장 높았다. 특히 위암은 68.9%로 미국(33.1%), 영국(20.7%), 일본(60.3%)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1등이었다. 10년 전(2006~2010) 대비 생존율이 10% 포인트 이상 오른 암종은 폐암(18.2%p 증가), 다발성 골수종(15.1%p 증가), 식도암(12.8%p 증가), 간암(11.0%p 증가) 였다.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2020년까지 2년 연속 2위였던 폐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올라섰다. 남자는 폐암-위암-대장암,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의 경우 폐암-간암-대장암-위암-췌장암 순으로 많았다.

2021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의료이용이 감소하면서 진단이 줄었는데 회복된 영향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국가 암 검진수검율은 2020년 49.2%에서 2021년 55.1%로 올랐다.

2021년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6.7명이다. 1년 전보다 38.8명(8.0%) 늘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기간별 발생률을 비교하고자 각 연령군의 표준인구 비율을 가중치로 부여해 산출한 것이다.

한 보호자가 말기암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중앙포토

한 보호자가 말기암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중앙포토

2021년 암 유병자(암자+완치자)는 243만4089명으로 조사됐다. 국민 21명당 1명(전체 인구의 4.7%)이 암 유병자였다. 전년보다 15만7297명(6.9%) 증가했다. 65세 이상에선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60.8%인 147만9536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396명 늘었다. 갑상선암의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다. 위암(14.1%), 대장암(12.7%), 유방암(12.5%), 전립선암(5.5%), 폐암(5.0%)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수명까지 산다면 남자(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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