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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장례식 이틀째 봉준호 조문...GD는 SNS에 '국화꽃 그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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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이튿날인 28일 생전 이씨와 함께 했던 수많은 동료들이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오전엔 봉준호 감독이 빈소를 찾았다. 봉 감독은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기생충’에서 이씨와 함께 합을 맞춘 바 있다. 봉 감독의 팬이었던 이씨는 ‘기생충’에 캐스팅 됐을 당시 크게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문근영도 빈소를 찾았다. 신동엽은 입을 굳게 다문 채 3층 빈소로 향했고, 문근영은 조문을 마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장례식장을 나왔다. 오후 1시 10분쯤엔 배우 정려원이 침통한 얼굴로 빈소를 찾았다.

오후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빈소를 찾았다. 그는 “안 됐다. 한참 일할 나이이고 젊은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다”라며 “배우 선배로서 훨씬 더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고인과의 생전 인연을 묻는 질문엔 “인연이 뭐가 있겠나. 내가 선배이고 (이선균이) 후배이지 않나.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 됐다”고 답했다.

고(故) 이선균씨 영정사진과 가수 지드래곤이 SNS에 올린 국화꽃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고(故) 이선균씨 영정사진과 가수 지드래곤이 SNS에 올린 국화꽃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이씨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가수 지드래곤, 보아를 비롯해 배우 이연희, 김고은, 송선미, 방송인 박지윤 등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씨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온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말 없이 하얀 국화꽃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마약 정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지드래곤은 지난 19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빈소가 마련된 당일에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 마동석, 김남길, 전도연, 하정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문성근,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와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한)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영화 ‘킬링로맨스’ 이원석 감독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 2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후 나흘 만인 지난 27일 이씨는 서울 한 성북구 노상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9일 오후 12시이며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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