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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클릭 하나가 경쟁력 결정…비효율 걷어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년사에서 비효율을 줄이고, 수익성에 중심을 두자고 강조했다. 사진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년사에서 비효율을 줄이고, 수익성에 중심을 두자고 강조했다. 사진 신세계

“상품을 받을 때도, 할인 혜택을 받을 때도, 결제하고 배송을 받을 때도 경쟁사보다 한 클릭 덜하도록 고객을 배려해줘야 한다. 고객은 바로 그 한 클릭의 간편함을 주는 곳을 선택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내년도 신년사에서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고객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업무 방식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도 기존 시스템과 업무 방식의 전면적 변화를 당부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약 6분 길이의 신년사 영상에서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와 고객 사이의 간격을 줄여 본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는 “이를 위해 ‘원 레스 클릭(ONE LESS CLICK)’을 업무 방식의 전반에서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달라”며 “특히 자사 이기주의와 불필요한 업무 중복 등을 덜어내고 고객 가치 실현과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업무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선 한 걸음 더 나아가고 한층 더 깊이 들어가는 ‘원 모어 스텝(ONE MORE STEP)’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 경쟁사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까지 시야에 넣고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경영 의사 결정에서도 매 순간, 매 단계 한 발짝 더 들어가 잠재적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점을 철저하게 따져보는 치열함을 갖춰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하고,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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