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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시는 날"…직원들 사비로 점심 접대 받은 간부 공무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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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 기초단체에 이른바 '모시는 날'에 대한 신고가 들어와 관할 지자체가 자체 조사에 나섰다. 간부급 공무원이 부하 직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식사 대접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조사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26일 부산 금정구청에 따르면 최근 A 국장에 대한 갑질 신고가 접수돼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각 부서에서 순번제로 해당 국장 등의 점심을 챙긴다는 게 신고의 골자다.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는 이른바 '모시는 날'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수가 낮은 공무원들이 매달 개인 식비를 모아 상급자를 위한 식비를 지불하는 관행으로 알려져 왔다.

A 국장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반말을 쓰거나 인격 비하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 감사부서 관계자는 "노무사 3명이 참여한 자문위원회를 마쳤고, 조만간 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감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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