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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4마리 5000원, 현금만 받아요"…명동 간 외국인 경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에서 유학 중인 에스토니아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명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유튜브에 공유한 붕어빵 가격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들이 명동 붕어빵 가격에 놀라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들이 명동 붕어빵 가격에 놀라는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24일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 마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치 귀신마이’에 겨울철 명동 탐방기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친구 엘리사와 함께 명동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명동의 길거리 노점을 둘러보면서 붕어빵을 사 먹었다.

이들은 먼저 일본식 붕어빵인 ‘크루아상 타이야키’ 노점상을 발견했다. 1개당 가격은 4000원이었다. 마이와 엘리사는 “하나 4000원이에요?”라고 거듭 물으며 “왜 이렇게 비싸냐”고 의아해했다.

이어 진짜 한국식 붕어빵을 찾아 나선 두 사람은 또 한 번 붕어빵 가격에 놀랐다. 한국식 붕어빵이 4개 5000원이었기 때문이다. 개당 1200원을 넘는 것이다.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사실인가?” “악덕 상인들이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붕어빵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만큼 물가 상승률이 높기 때문이다. 핵심 재료인 밀가루와 팥 설탕 등은 5년 전보다 20~100% 올랐다.

최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 노점에서 파는 붕어빵의 주재료 5가지 가격은 5년 전보다 평균 49.2%, 지난해보다 1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팥은 800g 기준 2017년 3000원에서 올해 6000원으로 약 100% 올랐다. 같은 기간 밀가루 1㎏은 1280원에서 1880원으로 46.9% 올랐고, 설탕 1㎏은 1630원에서 1980원으로 21.5% 상승했다.

급격히 오른 식재료 값에 서울 일대에선 붕어빵이 개당 1000원으로 보편화됐다. 강남 일부 지역에선 3개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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