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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전 빛나는 제주의 도약] 전담 조직 운영, 도내·외 홍보활동 전개 …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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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제주, 투트랙 홍보에 나서

제주도의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도우미로 나섰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의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도우미로 나섰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가 오는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홍보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달 전담 조직을 구성한 데 이어 유관기관과 민간 협업을 바탕으로 홍보활동 등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적화한 국제회의 인프라와 다수의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토대로 APEC 개최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가 입지적인 측면에서 보안과 경호가 용이한 ‘섬’이라는 점이 확실한 강점이다. 또 APEC 개최 시기가 2025년 11월 중인 점도 유리하다. 이 시기 제주는 타 시·도보다 날씨가 온화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자연 휴양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제주 개최에 힘을 싣는다. 각국 정상이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음미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는 2022년까지 29차례 열렸다. 이 가운데 지방·휴양도시 17번, 수도권 12번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5성급 호텔 16개(객실 6415실)와 프레지던셜 스위트룸 등 기반 여건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21개 회원국에서 각료·수행원 수천 명이 와도 4성 이상급 호텔 8000여개 객실을 활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20년부터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한 추진준비단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올해에는 유치 업무를 추진하는 전담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외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수도권 옥외 전광판과 도심 버스정류장·지하철 광고 등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 홍보도 병행 중이다. 9월부터 제주 토종 커피 전문점 브랜드인 에이바우트커피 영업점에서 APEC 제주 유치 지지 이미지가 새겨진 컵홀더를 주고, 관련 홍보 동영상을 상영한다. 도내 전체 600여 곳 씨유(CU) 편의점에는 홍보 포스터가 걸리고, 이 중 100여 곳에는 홍보 인형이 전시되는 등 민간 자율 참여를 위한 협업도 확대된다.

또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박찬호 등 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 인사 등을 통한 지지선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APEC 캐릭터 홍보대사인 ‘고르방’과 ‘부라봉’을 활용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하는 등 제주 유치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2030세계엑스포 유치 실패로 국제행사 개최로 부산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라며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서 도민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신청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내년 4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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