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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 마지막까지 나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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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공도연

공도연

경남 의령군 유곡면에 살면서 ‘봉사왕’으로 통했던 공도연(사진) 할머니가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령군은 공 할머니가 지난 9월 1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30대부터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헌신했다. 매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지원하고, 불우이웃 돕기 성금에도 돈을 보탰다. 박정희 정부 때부터 별세하기 전까지 선행 관련 표창·훈장만 60번 넘게 받았고, 2020년에는 사회공헌과 모범 노인 자격으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고인은 생전 사후 장기기증을 희망했고, 자녀들은 유지에 따라 시신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에 보냈다. 시신은 해부학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별세한 남편 박효진 할아버지 시신도 같은 곳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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