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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리그, 2026~27시즌부터 추춘제 전환

중앙일보

입력

추춘제 전환을 발표한 J리그. 사진은 2023시즌 우승팀 빗셀 고베. AFP=연합뉴스

추춘제 전환을 발표한 J리그. 사진은 2023시즌 우승팀 빗셀 고베. AFP=연합뉴스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시즌을 마무리하는 추춘제로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J리그는 봄에 시즌을 시작해 늦가을에 마치는 춘추제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고 있다.

J리그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끝에 2026~27시즌부터 시즌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J리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즌 전환'을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사회가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J리그는 2026시즌 대신 2026~27시즌으로 변경해 치른다. 2026년 8월 시작해 2027년 5월 시즌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단 12월 둘째 주부터 2월 셋째 주까지 기간은 겨울 휴식기로 지정돼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일본 축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추춘제 전환을 고민해왔다.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이 추춘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주류로 세력을 키운 중동 국가의 리그 역시 추춘제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추춘제에 맞춰 6∼7월에 열릴 예정이다.

달라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추춘제 전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FC는 춘추제로 열던 챔피언스리그를 2023~24시즌부터 추춘제로 진행하고 있다. 유럽과 같은 기간 리그를 치르면서 J리그는 소속 선수들의 유럽 이적 문턱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을 올리는 데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면 K리그는 추춘제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계절과 잔디 환경, 관중 수익 등 여러 요인을 따질 때 당장 추진 계획이 없다는 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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