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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3년째 역성장…인구는 남한의 절반 수준

중앙일보

입력

마스크 쓴 북한 주민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마스크 쓴 북한 주민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0만명으로 남한 인구(5167만명)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성장률은 1년 전보다 0.2% 감소하며 3년째 역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71.9세, 여자가 78.3세로, 남한에 비해 남자는 8.0세, 여자는 7.3세 짧았다.

북한의 인구 1만명당 대학생 수는 185.0명으로 남한(537.4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4.5%), 2021년(-0.1%)에 이어 3년째 역성장이다.

제조업(-4.6%) 등 광공업 생산이 1.3% 줄고 농림어업의 생산도 2.1% 감소하면서 역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6조2000억원이었다. 남한(2161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60분의 1(1.7%)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6조7000억원이었다. 1인당 GNI는 1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0.5% 늘었다. 남한(4249만원)과의 격차는 29.7배로 2021년(28.6배)보다 커졌다.

북한 주민 한명이 하루에 섭취하는 에너지는 1982㎉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북한의 영양 공급량은 2004년 2206㎉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남한(3156㎉)과의 격차는 1.6 배였다.

단백질 공급량이 55.1g, 지방질 공급량이 31.2g으로 남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남한의 단백질 공급량은 113.3g, 지방질은 123.6g이었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1만t으로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이중 쌀이 207만t으로 3.8% 줄었다. 남한(376만t)의 55.1%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15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2.4% 늘었다. 남한(1조4000억달러)과의 격차는 892.2배다.

북한의 수출은 1억6000만달러, 수입은 14억3000만달러로 각각 93.9%, 126.1% 늘었다.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비중이 96.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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