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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美여론 양분…“바이든에 불리하게 작용”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자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놓고 미국의 여론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10~14일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에도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은 39%의 동의를 얻었다.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풀려나지 않아도 민간인 보호를 위해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17%는 응답하지 않았다.

또 응답자의 47%는 전통적인 동맹인 이스라엘에 더 공감했다.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다만 젊은 층일수록 팔레스타인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늘었다. 18~29세 젊은 층은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이 46%, 이스라엘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27%였다. 65세 이상은 이스라엘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3%다.

인종별로는 백인은 이스라엘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이 56%로 절반을 넘겼지만, 흑인의 경우엔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34%)이 이스라엘(28%)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스라엘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7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34%)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31%)가 비슷했다.

이에 대해 NYT는 “이스라엘의 공격 계속 여부에 대한 미국의 찬반 비율이 사실상 같은 수준”이라며 “세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온도 차가 뚜렷한 여론 지형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에 불만’이라는 응답은 57%나 됐다. 찬성 의견은 33%에 그쳤다.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는 응답은 4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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