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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블링컨에 "이스라엘 공격 중단 영향력 행사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하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17일 미국 보스턴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반대하는 행진이 열렸다. AFP=연합뉴스

17일 미국 보스턴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반대하는 행진이 열렸다. AFP=연합뉴스

튀르키예, 美에 "완전 휴전 뒤 두 국가 해법 논의"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피단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피단 장관은 블링컨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완전한 휴전이 이뤄진 뒤에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협상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장관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미국산 F-16 전투기 구입 문제도 논의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 모두의 가입 의정서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튀르키예 의회는 아직 스웨덴의 가입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는 이 문제를 미국산 F-16 전투기 구매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한 소녀가 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멈춰달라는 시위에 참여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소녀가 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멈춰달라는 시위에 참여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즉각적이고 지속적 휴전"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아울러 하마스의 공격으로 희생된 사람들, 특히 성폭력 피해자를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광범위한 성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을 언급하면서 "프랑스는 이런 여성 희생자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콜로나 장관은 또 지난 1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프랑스 외교부 직원 1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면서 진상을 설명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콜로나 장관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프랑스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리야드 알말리키 외무장관과도 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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