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떻게 진화할지 궁금한 美 PrSM…서태평양서 中 향해 겨눈다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 힘을 집중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이 다양한 수단으로 이스라엘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은 자신들만의 비대칭 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것을 대리인들에게 이전하고 있다.

①이란도 미사일 장착한 무인기 개발
이란이 최근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에 장착할 신형 무장을 이따라 공개했다. 이란 공군은 제트 추진 카라르(Karrar) 무인기에 새로 개발한 AD-08 마지드(Majid) 미사일을 탑재해 운용하기 시작했다.

마지드 미사일을 장착한 카라르 무인기. X(트위터) MaimunkaNews 계정

마지드 미사일을 장착한 카라르 무인기. X(트위터) MaimunkaNews 계정

유인 전투기 전력이 전반적으로 노후한 이란 공군은 공중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무인기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마지드 미사일은 차량탑재 단거리 저고도 대공미사일로 개발됐고, 미사일이 담긴 발사관을 무인기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공대공 미사일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

마지드 미사일은 길이 2.67m, 직경 156mm, 중량 75㎏, 탄두 중량 14㎏, 사거리 8㎞의 제원을 가졌다. 미사일 기수에 열화상 카메라를 달고 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마지드 미사일로 무장한 카라르 무인기들이 국경 지역을 따라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이란 육군 방공군 부사령관은 카라르 무인기가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라르 무인기가 이란 연안 해역이나 비행정보 구역에 근접한 외국 항공기에 레이더나 전파 신호를 보내 경고하는 방식으로 비행경로를 수정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카라르 무인기는 2010년 처음 공개된 이후, 이란의 핵심적인 무인기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②신형 탄도미사일 PrSM, 미 육군의 강펀치될까
미 육군이 신형 정밀타격미사일 PrSM을 처음으로 인수했다. 미 육군은 지난달 초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 사격장에서 생산 자격 시험을 위한 발사에 성공했고, 초기 버전인 Inc(Increment) 1 미사일을 인수했다.

최근 배치가 시작된 미 육군의 신형 PrSM 지대지 미사일. 미 육군

최근 배치가 시작된 미 육군의 신형 PrSM 지대지 미사일. 미 육군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PrSM은 미 육군이 M142 HIMARS와 M270A2 MLRS에서 운용하는 전술탄도미사일 ATACMS를 대체할 차세대 유도무기다. PrSM은 러시아와 맺었던 사거리 500~5500㎞ 사이의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중거리 핵전력 협정(INF)이 폐기되면서 사거리가 500㎞ 이상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 사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PrSM Inc 1은 지상의 고정된 목표를 상대로 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후 지상기반 대함미사일(LBASM)용 탐색기를 갖춰 함선 공격이 가능한 Inc 2, 살상력과 탄두 중량을 늘릴 것을 검토중인 Inc 3, 그리고 사거리 1000㎞ 이상 비행이 가능한 PrSM Inc. 4 등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PrSM 외에도 사거리 2776㎞의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 LRHW, PrSM와 LRHW 사이의 표적을 담당할 중거리능력(MRC)로 알려진 지상발사 SM-6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구성된 티폰(Typhon)을 배치해 서태평양에서 중국 해군을 견제하려고 한다. 미 육군은 티폰 포대를 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③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보이지 않는 전쟁, 전자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를 능가려는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경쟁은 드론과 대드론 전술, 그리고 무선 주파수 교란과 기만을 포함하는 전자전에서 주로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고글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Злий Конопляний Джмелик 트위터 동영상 캡처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고글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Злий Конопляний Джмелик 트위터 동영상 캡처

전자전이 맹활약하는 분야는 대드론이다. 미국의 전자전 전문가 그룹인 ‘올드 크로우 협회’ 연례 회의에서 미국과 나토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전자전으로 미사일의 유도를 방해하고,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이 한 달에 5000~1만 대의 드론을 손실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전자전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드 크로우 협회 회의에서 영국 공군 항공우주전센터(ASWC)의 블라이스 크로포드 장군은 돈바스 동부의 전자파 환경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다며 1.1 버전이 나오면 1.2 버전이 나오기까지 8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전자전의 발전은 드론 운용에도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가 운용한 튀르키예 바이락타르 TB2 같은 군사적 용도를 위해 제작된 드론들이 주로 활약했지만, 현재는 훨씬 작고 저렴한 상용 드론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 가운데 조종사가 가상현실 고글을 쓰고 운용하는 FPV 드론이 스마트 폭탄 역할을 하거나, 더 큰 드론을 요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상용 드론이 널리 쓰이면서 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제어 주파수를 조정해 방해를 피하고, 드론 제어 신호를 다른 드론을 통해 중계하는 것 같은 속임수를 쓰는 등 전자전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적응과 발전은 우크라이나의 강점이었지만, 이제는 러시아도 빠르게 맞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혁신은 자신들의 장점이라면서 더 서구화한 우크라이나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군대에서도 많은 권한을 초급 간부들에게 이양했고, 현장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부사관 집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 지휘 체계가 마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