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용·최태원과 '수퍼을' 방문한 尹…반도체 인재 500명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한국계 네덜란드 미선 힐터만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한국계 네덜란드 미선 힐터만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정부·기업이 손을 잡고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 첨단반도체 인재 500명을 키우는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한편, 국내 연구시설에 1조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네덜란드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방문했다. 1984년 설립된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을 위한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해 이른바 '수퍼을(乙)'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한국·네덜란드 대표 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한·네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가 열렸다. 제프리 반 리우웬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 장관과 안덕근 본부장은 '한·네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아카데미는 양국 기업 협력하에 글로벌 첨단반도체 고급 인재를 키우기 위한 정규 전문 교육과정을 내세웠다. 운영 장소는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벤 공대, ASML 본사 등이다. 내년 2월 1차 아카데미가 열릴 예정이며, 향후 5년간(2024~2028년) 양국의 석·박사 인력을 포함해 약 500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세부 프로그램으론 ▶첨단반도체 제조·반도체 미래기술 동향에 대한 명사 특강 ▶반도체 업계 난제 등을 교육생들이 함께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 챌린지(반도체 솔버톤) ▶ASML, 에인트호벤 공대를 비롯한 첨단반도체 기업 및 연구기관 견학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아카데미가 신설되면 국내 반도체 관련 학생·재직자들이 EUV 같은 첨단 장비 운영 노하우, 기술개발 역량 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ASML은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초미세 첨단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팹을 한국에 건립하는 협약을 맺었다. 해당 연구시설에선 차세대 EUV 장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ASML과 EUV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감축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데 손을 잡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