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용수 보석 석방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53)씨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 사진은 지난 7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으로 박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은 출석 및 증거인멸 관련 서약서 제출, 주거지 제한, 출국 금지 서약서 제출, 보증금 3000만원 등을 보석의 조건으로 달았다. 또 재판과 관련된 피고인, 증인, 참고인 등과 이유를 불문하고 연락을 금지했다. 연락이 올 경우엔 재판부에 고지해야 한다.

지난 7월 21일 구속기소된 박씨의 구속기한 만료는 다음달 20일이다. 구속기한 만료를 한달여 앞두고 재판부가 조건을 달아 보석을 허가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하고,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