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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뭘 그렇게 욕심내나"…홍준표 이어 김태흠도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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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국회의원(부산 사상·3선)이 12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가 김기현 당 대표와 일부 초선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뒤질세라 친정인 여당 비판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일부 초선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1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일부 초선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 대표는) 뭘 그렇게 욕심을 내는가. 당 구성원 모두에게 사즉생(死卽生)하라며 책임을 돌리고 대표직에서 뭉개고 있다. 사즉생은 당 구성원에게 요구할 게 아니라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김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국민 신뢰 되찾기 위해 당 대표 사퇴 촉구 

김 지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당시 김기현 대표가 약속했던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달성’은 반 토막이 되고 말았다”며 “전권을 위임한다며 구성한 혁신위는 김 대표가 발목을 잡아 빈손으로 해산했는데 어떻게 당원과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양치기 소년과 벌거숭이 임금님의 리더십으로는 당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며 당 지도부와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친윤 초선 향해 "홍위병 노릇" 강하게 비판 

친윤 초선 의원 10여 명이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해온 비주류 인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김기현 대표) 홍위병 노릇하는 일부 초선도 가관”이라며 “그런 행동으로 공천을 받더라도 총선에서 패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지난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일부에서 당 대표가 없으면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과 관련, 김태흠 지사는 “축구도 성적이 좋지 않고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감독과 선수를 교체하고 전략과 전술도 수정한다”며 “집권 여당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그냥 앉아서 죽는 것보다는 혼란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흠, 지난해 지방선거 때 '선당후사' 출마 

김 지사는 3선(충남 보령)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의 요청에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김 지사는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리고 의로움을 따른다는 뜻으로,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의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공후사(先公後私),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제원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 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라며 “철부지 애들까지 동원해서 반혁신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윤초선 의원들이 김 대표 사퇴를 압박하는 중진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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