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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대 셰프가 정체성 담은 요리로 아시아 결선 우승 및 세계 결선 특별상 받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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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이안 고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대회’에서 수상

10월 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2023 결선에서 이안 고 셰프가 ‘헤리티지 램’을 요리하고 있다.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10월 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2023 결선에서 이안 고 셰프가 ‘헤리티지 램’을 요리하고 있다.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2023년, 세계 미식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선정된 세계적인 권위의 미식계 어워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올해 최고 영예는 오랜 기간 미식계의 중심이었던 이탈리아·프랑스가 아닌, 남미의 레스토랑이 차지했다. 북미 최고 순위인 8위에 오른 아토믹스는 한식 기반 레스토랑이다.

이처럼 세계 미식계는 다양한 국가의 미식 문화에 주목하며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시작해 올해 10월 막을 내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S.Pellegrino young Chef Academy 2022-2023)에서도 확인됐다. 이 플랫폼은 미식의 한계를 넘어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젊은 셰프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산펠레그리노가 출범했다.

10월 4~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대회의 피날레에는 예선을 통과한 15개 지역 166명의 셰프 중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 결선 우승을 차지한 15명의 셰프가 참가했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세계 유수의 총괄 셰프까지도 참가한 이 대회에서 20대의 젊은 셰프 ‘이안 고’가 아시아 결선 우승 및 세계 결선 특별상을 받았다.

이안 고가 선보인 요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을 담아낸 시그니처 메뉴 ‘헤리티지 램(Heritage lamb)’이었다. 주재료는 가족의 뿌리가 있는 하이난 지역의 주요 식재료인 양을 사용하되, 이를 자신이 배운 프랑스 요리 방식으로 조리했다. 또한 동서양을 연결했던 해양 실크로드 ‘스파이스 루트(Spice Route)’를 통해 거래된 커민·펜넬·건후추·생강 등의 향신료로 마무리함으로써 동서양 연결의 통로를 ‘여기(Here)’ 테이블 위로 가져왔다.

이안 고는 “하이난 인들이 싱가포르 미식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업계는 물론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소속 레스토랑 ‘내음(Nae:um)’의 ‘루이스 한’ 총괄 셰프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아시아 결선 당시 이안 고의 멘토 역할을 했던 루이스 한은 “예전과 달리 많은 셰프가 세계를 여행하고 각지에서 보고 배운 것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며 “아시아 각 나라의 특색 있고 뛰어난 조리법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나 새로운 요리로 탄생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산펠레그리노(Sanpellegrino S.p.A)는 다양한 미네랄워터, 무알코올 식전주, 음료 및 아이스티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음료 부문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1899년에 설립해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개 대륙의 지사 및 유통업체를 통해 150개국 이상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특히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요리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교육과 멘토링,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70개국 이상의 회원들에 문호를 개방하고, 열정적인 젊은 셰프들이 세계 미식계의 저명한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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